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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빼미,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유일한 목격자 맹인 침술사 진실을 외치다.

by ST.Cross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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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유해진)가 경수(류준열)뒤에서 한 손으로 경수의 오른쪽 눈을 가리고 있다.
영화포스트

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창작의 요소를 섞어서 제작한 영화로 시대적 모습과 "빛"과 "어둠"이라는 요소를 사용하여 상대적인 모습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배우들의 몰입된 연기로 긴박함과 재미를 줄 수 있는 영화이다.

배우 소개

주연인 맹인 침술사 천경수 역으로 류준열 배우와 인조 역의 유해진 배우가 열연하고 있으며, 조연으로 어의 이형익 역에는 최무성 배우, 소현세자 역에 김성철 배우, 최대감 역으로 조성하 배우 외에 탄탄한 실력파 연기자 분들이 함께 하고 있다.

 

영화의 역사적 배경

1636년 조선의 16대 왕 인조 14년 청의 침약 후 인조가 남한산성까지 피신했지만 전쟁에서 패하고 청에 화해를 청한다. 결국 인조가 직접 청 태종에게 머리를 아홉 번 조아리는 항복 절차와 청이 요구하는 강화조건을 받아들이게 된다. 조건 중에 청에 조공과 예를 갖춰서 사신을 파견하고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을 인질로 보내는 것이다. 더하여 청이 전쟁을 할 경우 군사를 지원하기로 약속한다. 

 

영화 스토리 보기

몸이 아픈 동생을 돌보며 살아가고 있는 경수는 어느 날 침술사를 뽑기 위해 궁에서 나온 어의 이형익 앞에서 풍을 맞은 남자의 상태를 보이지 않지만 남자의 숨소리, 다리를 끄는 소리만으로 진단하고 어의의 눈에 들게 되고 그 남자를 치료를 하여 내의원에 들어가게 된다.

텃세가 심한 내의원에서 장님이라는 이유로 구박을 받으며 맹인이 할 수 없는 일도 열심히 해내면서 버티며 생활하였다. 그 이유는 내의원에서 번 돈으로 동생을 살릴 수 있게 되었다는 희망으로 좋아하며 적응해 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던 소현 세자가 8년 만에 돌아오게 된다. 병색이 짙은 모습을 하고 돌아오는 세자를 반기는 사람은 그의 아들 원손뿐이었다.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있는 동안 신문물을 접한 소현세자는 이 신문물을 조선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인조에게 요청하지만 망한 명나라의 끈을 놓지 못한 인조는 세자의 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반목하게 되고 청을 등에 업은 세자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경계를 하게 된다. 결국 어의 이형익에게 은밀히 세자를 독살하라는 밀지를 내린다.

 

어느 날 밤 세자가 이상하다는 상궁의 말을 전달받고 어의인 이형익과 같이 세자의 처소로 들어간 경수는 학질이라고 하는 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을 상궁들에게 지어오도록 한다. 아무도 없는 처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어의 영감이 독침으로 세자를 죽이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공포와 불안으로 휩싸인 경수는 못 보는 척을 하여 상황을 모면하지만 두렵고 복잡한 마음을 진정할 수 없었다.

경수의 비밀은 어둠 속에서 어렴풋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세자는 치료받던 중 침술사 경수가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원손과 같은 나이에 아픈 동생이 있다는 말에 경수의 비밀을 모르는 척해주고 동생에게 편지를 쓸 때 잘 보도록 확대경을 선물로 주며 경수를 격려했던  분인 것이다.

 

고통스러워하는 세자를 살리기 위해 되돌아갔지만 이미 몸의 모든 구멍에서 피가 쏟아져 죽은 뒤였다. 단지 세자의 정수리에서 뽑지 못한 독침 하나를 발견하고 그것을 가지고 도망을 치다가 다리에 상처를 입게 된다. 달아나는 뒷모습을 본 이형익은 그자가 세자를 독살했다고 누명을 씌우고, 궁궐 안에서는 도망친 자를 수색하느라 아수라장이 된다.

 

경수는 목격한 내용을 편지로 써서 독침과 함께 세자의 부인 인 강빈을 찾아가 사실을 말하지만 믿지를 못한다. 그때 강빈에게 확대경을 보여주자 경수의 말을 믿고 인조를 찾아가 투서와 독침을 보여주게 된다. 경수는 강빈의 처소를 나와 불안한 마음으로 몸을 피하다 군관과 맞닥뜨리게 된다. 다행히도 인조의 안면마비가 심해져 침술사인 경수를 찾는 어의 이형익이 경수를 데리고 인조의 처소로 데리고 가서 인조에게 침을 놓고 있는 중에 강빈이 인조를 찾아와 경수가 목격한 내용을 알린다. 강빈의 말을 들은 인조는 세자를 독살하는 일 하나 처리 하지 못했다며 어의 에게 화를 낸다. 그리고 그 방에 있던 기미상궁에게 독이 든 음식을 먹이고 강빈을 왕을 독살하려는 역적으로 몰아 감옥에 가두고 비밀을 숨기게 된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강빈은 경수에게 영의정 최대감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라고 한다.

 

사실을 알게 된 영의정 최대감은 확증할 증거가 없다고 하면서 망설이게 된다. 가끔 경수는 어의에게 후궁이 건네던 것을 밀지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증좌를 찾아 최대감에게 넘겨주지만 필체가 임금의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때 원손은 할아버지가 왼손으로 쓴 필체를 기억하고 인조의 필체가 맞다고 말한다. 경수는 위험을 무릅쓰고 임금의 오른손을 마비시켜 왼손으로 글을 쓰게 하고 받아낸 왼손 필체를 최대감에게 넘겨주게 되지만 인조와 거래한 최대감의 변심으로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경수는 그 자리에서 잡히게 되고 그 자리에서 목격한 사실을 말하지만 외면당하게 되고 처형장으로 끌려가게 된다. 참수를 당해야 하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지게 된다.

인조는 결국 강빈을 역적으로 몰아 그 일가족과 많은 궁녀들을 죽이게 된다. 원손은 제주도로 귀향을 가게 되고 그곳에서 쓸쓸히 홀로 죽음을 맞이한다.

 

4년 뒤 경수는 조그마한 마을 의원에서 침을 놓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궁에서 사람이  그를 찾아와 인조의 치료를 맡기지만 병이 깊었던 인조는 결국 죽음에 이른다. 인조의 병명은 죽은 세자와 같은 병 "학질"이었다. 

 

후기 및 감상평

조선의 역사나 왕인 인조에 대한 기억은 많지 않지만 이영화를 통해 질투와 권력욕이 강한 왕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처음으로 왕의 역할을 맡은 유해진 배우의 의심과 광기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을 표현한 연기가 인상에 남는다. 또한 진실을 목격한 힘없는 소경 침술사가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을 잘 표현한 류준열 배우의 내면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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