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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단기에서의 생산비용과 장기에서의 생산비용 비교

by ST.Cross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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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에서의 생산 총비용

단기에서는 반드시 하나이상의 고정투입요소가 존재하며 이것과 관련해서 발생되는 비용이 바로 고정비용(fixed cost; FC)이라고 하며 생산량과 상관없이 항상 일정한 크기를 유지하게 된다. 공장이나 사무실을 짓거나 시설을 갖추는 데 사용되는 비용이나 경영진의 보수 같은 것에 드는 고정비용이 좋은 예이다. 장기에는 고정투입요소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고정비용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에서만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 고정비용이다.

가변투입요소는 생산량이 커질 때 그 투입량도 따라 늘어야 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비용을 가변비용(variable cost; VC)이라고 한다. 그리고 일정한 양의 상품을 생산하는데 드는 총비용(total cost; TC)은 고정비용과 가변비용을 합친 것을 말한다.

TC = FC + VC

A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생산과정에서 지출하는 고정비용과 가변비용이 아래 표에서 나타나 있는 것처럼 주어졌다고 가정하자.

<표 1>

A상품 생산량(단위) 고정비용(만원) 가변비용(만원) 총비용(만원)
0 300 0 300
1 300 60 360
2 300 110 410
3 300 150 450
4 300 200 500
5 300 270 570
6 300 360 660
7 300 480 780
8 300 630 930
9 300 830 1,130

이 표에서 A상품을 5 단위 생산 하는데 300만 원의 고정비용과 270만 원의 가변비용으로 총비용 570만 원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이 표를 사용하여 비용곡선들로 나타낼 수 있다. 고정비용곡선은 300만 원 수준에서 수평선으로 나타낼 수 있고 가변비용과 총비용곡선은 수직축 위의 절편에만 차아가 있을 뿐 모양에는 차이가 없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고정비용과 가변비용을 합친 것이 총비용이므로 고정비용 300만 원만큼 가변비용곡선을 들어 올리면 총비용곡선이 되기 때문이다.

 

한계비용과 평균비용

기업을 경영할 때 상품의 생산량을 1 단위 늘리는 데 드는 비용이 얼마인지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상품 생산량을 늘릴지 줄일지를 판단할 때 이것이 중요한 고려사항 중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상품 생산량을 1 단위 늘리는 데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을 한계비용(marginal cost; MC)라고 한다. 앞의 표에서 A상품 생산량을 1 단위씩 늘려 나갈 때 총비용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확인하면 한계비용을 알아낼 수 있다. 다음 <표 2>를 보면 한계비용이 고정비용과 어떠한 관계도 가지지 않고 오직 가변비용만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 2>

A상품 생산량(단위) 총비용(만원) 한계비용(만원) 평균비용(만원)
0 300   -
    60  
1 360   360
    50  
2 410   250
    40  
3 450   150
    50  
4 500   125
    70  
5 570   114
    90  
6 660   110
    120  
7 780   111
    150  
8 930   116
    200  
9 1,130   126

또한 상품 1 단위를 생산하는데 평균적으로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것을 평균비용(average cost; AC)라고 한다. <표 2>에 A상품을 5 단위 생산할 때 단위당 평균비용은 114만 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때 총비용 570만 원을 생산량 5로 나누어 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표 2>의 자료를 통해 한계비용곡선과 평균비용곡선을 도출할 수 있다. 두 곡선이 처음에는 모두 아래로 내려가다가 생산이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올라가기 시작하는 U자 형태를 가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계비용곡선이 이런 모양을 가지는 것은 한계생산곡선의 모양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한계생산곡선에서 노동의 한계생산이 처음에 점차 커질 때 한계비용은 점차 작아진다. 그 후에 노동의 한계생산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한계비용은 점차 커지는 형태로 바뀌는데 이처럼 두 곡선 사이에 매우 밀접한 관계가 존재하고 있다. 한편 낮은 생산 수준에서 평균비용이 떨어지는 추세는 고정비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생산량이 늘면서 고정비용이 여러 단위로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나므로 평균비용이 점차 작아진다. 하지만 생산량이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고정비용이 분산되는 효과가 평균비용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반면 한계비용이 점차 커지는 현상과 관련해 가변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게 되고, 평균비용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평균비용곡선이 U자 모양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장기에서의 생산비용

단기에서 고정투입요소가 존재한다면 기업은 일정한 시설규모(scale of plant)를 가지고 생산활동을 하는 것이다. 반면 장기에서는 공장이나 설비의 규모도 바꿀 수 있다는 뜻에서 모든 투입요소가 가변적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장기에서는 기업이 원하는 시설규모를 선택할 수 있고, 고정비용이라는 개념이 없어진다는 점에서 단기에서의 상황과 차이를 나타낸다.

시설규모라는 것은 결국 공장이나 설비 같은 자본의 투입량에 의해 결정된다. 예를 들어 기업의 경영자가 Q만큼 상품을 생산하려고 할 때 시간의 여유가 많으며 작은 것부터 가장 큰 것까지 세 가지 시설규모 중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고 가정하자. 어떤 것을 통해서든 Q라는 생산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만 생산에 소요되는 평균비용은 서로 다르다. 합리적인 경영자라면 평균비용이 가장 낮은 방법을 선택할 것이며 중간정도의 시설규모를 가동하는 방법이다. 이같이 어떤 생산목표가 주어지든지 장기에서는 평균비용이 가장 낮은 방법을 선택하여 이를 달성할 수 있다. 이것은 세 단기평균비용곡선의 맨 아래에 위치한 부분만을 이어 만든 곡선인 장기평균비용곡선(longrun average cost curve)이 된다는 것이다. 만약 이 기업이 수없이 많은 시설규모 중 어느 것이라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면 여러 개의 단기평균비용곡선을 아래에서 감싸는 모양을 한 포락선(envelope)이 바로 장기평균비용곡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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