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학

완전경쟁시장의 조건, 단기의 이윤극대화와 공급곡선

by ST.Cross 2023. 1. 21.
반응형

완전경쟁시장 조건

어떠한 시장에서 완전경쟁시장이 이루어지기 위해 다음의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

1) 많은 수의 판매자와 구매자 그리고 모두 가격을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2) 거래되는 모든 상품이 시장에서 동질적이어야 한다.

3) 자원의 완전한 이동성(mobility)이 보장되어야 한다. 이시장의 진입과 이탈이 완전히 자유로워야 한다.

4)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경제주체가 완전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첫 번째 조건에서 다수의 판매자와 구매자라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가격을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즉 모두 가격수용자(price taker)의 성격을 가진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두 번째 조건은 현실에서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이 모든 면에서 완전히 같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시장을 찾기는 어렵다.

세 번째 조건은 시장에 진입(entry)과 이탈(exit)을 방해하는 어떠한 장벽도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마지막 조건은 현실에서 충족되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이 네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시장을 현실에서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지만 완전경쟁시장은 이상적인 시장형태로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며 실제 존재하는 시장형태를 평가하는 기준점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의 단기 이윤극대화

완전경쟁시장에서 첫 번째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가격수용자로서 기업이 직면하는 수요곡선은 그 가격 수준에서 그은 수평선이 된다. 전체 시장의 수요곡선은 우하향한 모양이지만 개별 기업은 수평선이 된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주의할 점이 하나 있는데 이 수평선 높이가 가격을 뜻함과 동시에 수입(MR)을 나타 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보면 3만 원 하는 시계의 가격이 고정되어 있을 때, 기업이 하나 더 시계를 만들어 팔 때 생기는 추가적 수입 즉 한계수입 또한 3만 원이 된다. 결국 수평선은 수요곡선이며 동시에 한계수입곡선의 성격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이윤극대화를 위해 한계수입(MR)과 한계비용(MC)이 같아야 한다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며 이 조건은 시장의 형태와 상관없이 언제나 충족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윤극대화를 추구한다면 한계수입곡선과 한계비용곡선의 교차점인 생산 수준을 기업은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형성된 시장가격이 너무 낮은 경우 조금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만약 평균비용곡선의 최저점 보다 가격이 적으면 개별기업은 손실을 볼 밖에 없게 된다. 이때 조건을 충족시킨다는 것은 손실이 극소화된다는 것만을 나타낸다. 문제는 만약 손실이 너무 클 경우 생산 수준이 0일 때 손실보다 크다면 기업은 생산을 중단하겠지만 손실이 비교적 작아서 계속 생산하는 것이 유리할 경우 MR=MC가 성립되는 생산 수준을 선택하게 된다.

 

손실의 기준을 알기 전에 먼저 고정비용(FC)이 매몰비용(sunk cost)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할 때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기업은 이 고정비용만큼 손실을 보게 되지만 가변비용이 들지 않으므로 매몰비용의 성격을 가진 것만 손해를 보면 되기 때문이다.

생산을 중단해 버린 경우의 손실을 구할 때 고정비용은 총비용(TC)에서 가변비용(VC)을 뺀 것과 같다는 것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a) 생산을 중단할 때 손실 = FC = TC - VC

반대로 생산을 계속할 경우의 손실은 총비용(TC)에서 총수입(TR)을 뺀 나머지로 나타낼 수 있다.

(b) 생산을 계속할 때 손실 = TC - TR

이 기업은 (a)가 (b) 보다 작을 때 생산 중단을 결정하게 된다. 즉 TC-VC <TC-TR이 성립되면 손실을 최소화시키는 의도에서 생산중단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조건은 TR <VC를 뜻하고 이부 등식의 양변을 생산량(Q)으로 나누면 P <AVC라는 조건이 되며 가격이 평균가변비용 보다 더 낮을 때 생산 수준이 0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나타낸다.

결국 시장에서 주어진 가격이 평균가변비용곡선의 최저점보다 더 낮을 경우 기업은 생산을 중단한다. 최저점의 높이에 해당되는 가격이 생산중단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는 의미에서 생산중단가격(shutdown price)라고 하며 최저점은 생산중단점(shutdown point)라고 한다.

반대로 고정비용 전체가 회수가능할 경우, 즉 매몰비용이 0일 때 생산중단점은 평균가변비용곡선의 최저점이 아닌 평균비용곡선(AC)의 최저점이 된다.

 

기업과 산업의 단기공급선

완전경쟁시장 안에서 개별기업이 각 가격에서 어느 정도의 상품을 생산하고 공급할지 알게 되었다. 이제 고정비용 전체가 매몰비용의 성격을 가진다는 가정을 할 때 개별기업의 공급곡선을 그림으로 도출할 수 있다.

가격이 평균가변비용곡선의 최저점보다 더 낮으면 공급량이 0이고 가격이 이 구간에 있을 경우 공급곡선은 수직축 위의 선분이 된다. 반대의 경우 가격을 나타내는 수평선이 한계비용곡선과 교차하는 곳의 생산 수준을 선택한다. 따라서 가격이 이 구간에 있을 때 공급곡선은 한계비용곡선과 일치하게 된다. 완전경쟁시장 안의 개별기업의 공급곡선은 수직축 위의 선분과 생산중단점 위쪽의 한계비용곡선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이 어떻게 상품의 공급에 관련된 결정을 내리는지 알 수 있으므로 시장에서 주어진 가격이 생산중단가격보다 높을 때 이윤극대화를 추구하는 기업일 경우 가격이 한계비용과 같은 수준에서 상품을 생산, 공급하게 된다.

개별기업의 공급곡선이 모두 구한 후에는 이들을 합쳐 시장전체의 공급선(SM)을 도출할 수 있다. 산업에서 사용하는 투입요소들의 가격이 변하지 않고 유지될 경우 산업전체의 생산량이 늘어도 개별기업의 공급곡선을 수평으로 더하여 시장전체의 공급곡선을 구할 수 있다.

 

산업의 단기균형

개별기업이 완전경쟁시장의 균형을 보일 때 시장공급곡선과 시장수요곡선이 교차하는 점에서 균형이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때 이윤극대화를 추구하는 개별기업은 균형가격을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여 생산하여 이윤을 극대화한다. 이때 완전경쟁시장의 단기 균형에서 개별기업이 양의 이윤을 얻고 있을 수 있다.

 

반응형

댓글